옹기가 숨 쉰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옹기가 숨 쉰다는 말은 그릇이 살아 있다는 뜻이 아니라, 구운 그릇 벽에 아주 작은 구멍이 남아 공기가 오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높은 온도로 구울 때 그릇 벽에 기공이 생겨 안과 밖으로 공기가 통하므로, 예부터 숨 쉬는 그릇으로 여겨 왔다고 적습니다. 다만 이 성질이 모든 음식을 더 이롭게 만든다는 뜻은 아닙니다.
옹기가 숨 쉰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나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기공으로 기체가 오가는 성질입니다. 한국세라믹학회지에 실린 연구는 옹기를 청자, 백자 같은 자기와 비교해, 원료의 입자 크기가 넓게 퍼져 있고 산화철이 많은 점이 기공이 생기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았습니다. 열린 기공이 많을수록 기체가 더 잘 통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논문 초록)
숨 쉰다는 말은 이 작은 구조에서 나온 비유입니다. 같은 백과사전은 저장성과 발효성도 옹기의 특성으로 적습니다. 우리 음식 문화에서 장을 담그고 보관하는 그릇으로 옹기를 오래 써 왔다는 뜻으로 읽으면 됩니다.
질그릇과 오지그릇은 어떻게 다른가요?
옹기장 항목은 옹기를 유약 없이 800~900℃ 안팎에서 굽는 질그릇과, 유약을 발라 1200℃ 안팎에서 굽는 오지그릇으로 나눕니다. 근대 이후 질그릇 쓰임이 줄어, 지금은 옹기라고 하면 주로 오지그릇을 가리킨다고 적습니다.
| 구분 | 질그릇 | 오지그릇 |
|---|---|---|
| 유약 | 바르지 않음 | 약토 유약을 바름 |
| 굽는 온도 | 800~900℃ 안팎 | 1200℃ 안팎 |
| 겉모습 | 거칠고 윤이 없음 | 윤이 남 |
기공과 물을 빨아들이는 정도는 흙과 유약, 굽는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흙과인은 1250℃ 가마에서 그릇을 단단하게 굽습니다. 흙을 고르고 굽는 이야기는 이야기에 적어 두었습니다.
숨 쉬는 그릇이면 모든 음식에 다 맞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음식마다 수분을 대하는 성질이 다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꿀을 보관할 때 뚜껑을 반드시 밀봉해 수분과 공기, 이물질을 막으라고 안내했습니다. (뉴시스가 전한 식약처 설명) 식품공전에서 벌꿀의 수분 기준은 20.0퍼센트 이하입니다.
옹기 벽으로 공기가 통한다는 이유로 꿀 뚜껑을 열어 두면, 공기 중 습기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단지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꿀에는 잘 맞는 덮개가 먼저라고 말씀드립니다. 장을 담그는 독도 전통적으로 덮개를 덮어 이물질을 막으며 써 왔습니다. 숨이 통한다는 말과 뚜껑을 닫는 일은 서로 어긋나지 않습니다.
뚜껑을 닫고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먼지나 벌레,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 꿀처럼 습기를 빨아들이기 쉬운 식품은 바깥 습기를 막아 줍니다.
- 옮기거나 쌓아 둘 때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게 합니다.
흙과인이 빚는 옹기 꿀단지와 단지들은 제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쓰임별로 고르는 법은 옹기 단지 고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옹기가 숨을 쉬면 물이 새나요?
기공으로 통하는 것은 주로 공기입니다. 다만 물이 새는지는 두께와 유약, 금이 갔는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처음 쓰기 전에 물을 담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통과 비교하면 무엇이 다른가요?
플라스틱은 벽으로 기체가 거의 통하지 않고, 옹기는 기공이 남아 있는 흙 그릇입니다. 그 차이가 모든 음식에 더 이롭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숨 쉬는 성질 때문에 꿀이 더 오래가나요?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식약처는 꿀을 밀봉해 수분을 막으라고 안내했습니다. 흙과인은 단지를 만드는 공방이며 꿀은 판매하지 않습니다.